채무자는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신분(?)입니다. 빚을 지고 있는 사람, 빚을 낸 사람이란 뜻이죠.😭 그렇담 채권자는 누굴까요?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면 은행이, 친구에게 빌렸다면 친구가 채권자입니다. 이들은 나중에 돈을 돌려받을 권리를 갖고 있고 약정된 이자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내 영끌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저 같은 채무자도 단숨에 채권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 비법은 바로… 채권을 돈 주고 사면 됩니다! 마치 주식처럼요. 이번 코주부 베이직에서는 채권의 뜻 그리고 어디서 어떻게 거래하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평소 증권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채권의 정체가 궁금했다면 이번 기회에 개념 정리하고 가세요.😎
채권은 은행을 거치지 않고 빚을 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아무나 발행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에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때 발행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발행하면 국채, 민간 기업이 발행하면 사채라고 합니다.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발행하면 금융채라고 부르고요. 코주부 베이직 1회에서 설명 드린 것처럼 채권은 주식과 쌍벽을 이루는 증권의 한 종류입니다.
채권은 여러모로 은행 대출과 흡사합니다. 만기(3년물·10년물·30년물 등)가 있고 이자(발행이율·쿠폰이자율 등)도 있습니다. 만기가 꽉 차야 이자를 주는 은행과 달리 채권은 3개 월에 한 번씩 이자를 줍니다. 만기가 되면 예적금처럼 원금을 돌려받고요.
신용대출 받을 때,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은 더 높은 금리를 받고 신용도가 좋은 사람은 금리가 낮죠? 마찬가지로 국가나 우량 기업 등에서 발행하는 채권은 이자가 낮은 편이고 저신용 기업들은 채권 이자가 높습니다. 만기까지 보유해야 약정 이자를 주는 예적금과 달리 채권은 중도에 팔 수도 있어요. 만일 수익률 전망이 좋은 채권이라면 액면가보다 높은 가격에, 회사에 악재가 생겨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면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집니다.
채권은 변동성이 큰 주식에 비해 안정적이고 통상 은행 이자에 비해 금리도 높기 때문에 적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원하지만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물론 회사가 망하면 채권도 답 없습니다.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서 발행하는 거라 채권의 주요 고객은 개인보다는 기관입니다. 그래서 개인은 채권 투자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개인도 소액으로 채권 거래가 가능합니다. 증권사 모바일 어플에서 ‘장내채권’에 들어가면 채권을 매수할 수 있습니다. 첨부한 이미지는 한국투자증권 어플의 장내채권 메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