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차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6)가 개막했습니다! 아, COP가 뭐냐면요... /연합뉴스
지난 달 31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6)가 개막했어요. 국제 기후변화 이슈가 늘 그래왔듯이 이번 총회도 시작 전부터 말이 많았는데요. COP26의 개념부터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지 지구용레터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봤어요.
1995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후변화 대응 회의에요. 기후 위기 관련 기사나 책을 보면 교토의정서나 파리협정이 자주 언급되잖아요? 알고 보면 이게 다 당사국 총회에서 나온 거에요. 1997년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3회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 교토의정서가 채택됐고,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1번째 당사국 총회에서 파리협정이 채택됐죠. (👉교토의정서와 파리협정은 어떤 내용?)
원래 지난해 26차 총회가 열려야 했는데 코로나19로 올해로 연기됐어요.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는 뒤에 차수를 붙여 COP26이라고도 표기하는데 COP는 ‘Conference Of Parties’의 약자에요.
190개 국가에서 무려 3만여 명이 참여해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각 나라의 지도자 120여 명도 참석합니다.
라운지에 모여있는 COP26 참가자들. 테이블마다 다회용 컵과 물병이 놓인 게 눈에 띄네요. /연합뉴스
앞서 파리 기후협약에서 197개국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자고 합의했어요. COP26에서는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각 나라가 탄소 감축 목표(NDC·NDC가 뭐야? 하는 분들은 지난 지구용 레터를 참고하세요)를 제출하기로 했어요. 말하자면 예전 회의에서 약속한 거 어떻게 지킬지 계획을 세워서 발표하기로 한 거죠.
“이번 회의에 누가 오는지는 다 모르지만, 오지 않는 이들이 누구인지는 알고 있다. 그들이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정말 짜증이 난다.”
지난 달 14일 웨일스 의회를 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한 말이에요. COP26에 오지 않는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겨냥한 것. 심지어 중국과 러시아는 NDC도 제출하지 않았다는군요.😡
중국은 미국에 이어 누적 탄소배출량 2위, 러시아는 3위인 나라.(👉기사보기) 누구보다 앞장서서 탄소 감축 노력을 해도 모자랄 판인데 이런 태도를 보니 과연 감축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