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야생화된 유기견을 포획하는 장면. /카라 유튜브 캡쳐

카라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야생화된 유기견을 포획하는 장면. /카라 유튜브 캡쳐

지난 16일 서울시와 동물권행동 카라가 주최한 ‘야생화된 유기견에 대한 근본적인 방안 마련 토론회’가 열렸어요. 야생화된 유기견을 사회 해악으로 치부할게 아니라 공존할 방법을 찾기 위해 열린 토론회로 전진경 카라 대표가 서울시 '소위 들개’ 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윤민 서울시 동물보호과 주무관이 서울시의 야생화된 유기견 실태와 대응 정책을 발표했어요.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안영창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 사무관과 함형선 동물보호단체 위액트(Weact), <들개를 위한 변론>의 저자인 우재욱 작가,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시민 송지영씨가 참여했고요. 떠돌이 개들도 사실은 반려견이었다 버려지거나 방치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번 토론회에서는 들개가 아닌 ‘야생화된 유기견’이나 ‘이른바 들개’ 등의 표현을 사용했어요. 과연 어떤 내용이 오고갔는지 지구용이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봤어요! 토론회 전체 영상이 궁금하다면 여기(👉카라 유튜브링크)를 참고하세요.

지난 16일 개최된 ‘야생화된 유기견에 대한 근본적인 방안 마련 토론회’. /카라 유튜브 캡쳐

지난 16일 개최된 ‘야생화된 유기견에 대한 근본적인 방안 마련 토론회’. /카라 유튜브 캡쳐

갈수록 늘어나는 야생화된 유기견과 부정적인 인식

윤민 서울시 동물보호과 주무관은 “북한산과 관악산, 인왕산, 안산 등에서 야생화된 유기견에 대한 민원이 많다”며 “민원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방치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어요. 이렇게 야생화된 유기견이 증가하면서 개 물림 사고도 종종 일어났는데요.

문제는 주인이 있는 개들의 개물림 사고가 훨씬 빈번한데도 야생화된 유기견 사고가 더 크게, 자극적으로 보도되고 있다는 점이에요. 함형선 위액트 대표는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개 물림 사고는 하루 평균 6건이 일어났는데 보호자 있는 개 물림사고가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포획, 사살 같은 단어들이 시민들에게 들개는 무섭고 사나운 개라는 부정적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어요.

<aside> 📎 대표적인 피해 견종은 국견 ‘진돗개’ 카라에 따르면 포획되는 야생화된 유기견 대부분이 진돗개 또는 진도 믹스라고 해요. 전진경 카라 대표는 ‘진돗개 육성법’이 오히려 진돗개의 삶을 비참하게 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했어요. 전 대표는 “진도에서 무차별 번식시킨 후 규격에 맞지 않는 개체는 육지로 반출하면서 중성화도 하지 않고 있다.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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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된 유기견의 사회화 ‘가능 VS 불가능’

야생화된 유기견을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은 같았지만 그 방법은 모두가 달랐어요. 야생화된 유기견의 사회화 가능 여부, 먹이를 줘야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많이 갈렸는데요. 쟁점별로 살펴보면.

함형선 위액트 대표 : 구조후 임시보호처에서 사람들과 교류, 사회화 교육하면서 완전히 바뀌는 경우 많이 봤다. 영원히 들개로 남는 들개는 없다. 쉬운일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전진경 카라 대표 : 사회화 훈련에 한달 약 55만원의 비용이 들고 기본 8개월이 소요된다. 하지만 야생화된 성견은 2년 이상 훈련에도 입양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야생화된 성견의 사회화는 어렵기 때문에 생후 2개월 이하 어린 개체 위주로 포획과 입양이 이뤄져야 한다.